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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속의 화산, 그 화산속 호수를 만나다...[타알화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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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속의 화산, 그 화산속 호수를 만나다...[타알화산]

필리핀푸우짱 2009. 10. 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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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어디를 갈까 물색중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혼자갔던 여행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어떤 이는 팍상한에서 기분 팍! 상해 왔다고하고 어떤 이는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합니다. 뭐 어느정도 개인 취향이 있긴 하지만...코레히도르섬은  2차 세계대전의 모습이 그대로....전 세계사가 싫어서 패스! 히든밸리... 계곡이 예술이라는데... 홀로 여행가서 물놀이라...민망할테니 패스...타알화산...화산? 좀 땡긴다.  좀 찾아보니 터진지 얼마 안된 화산? 오...포스가 느껴지는데? 하지만 더운데 산행은 무슨...어라? 말타고 올라가네~ 타알화산 당첨! 이렇게 저의 타알화산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도대체 타알화산은 필리핀 어디쯤 있는 거야? 도통 알 수가 없어!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타알화산은 마닐라를 기점으로 남쪽으로 쭉 내려오는 지점에 있는데요. 지도를 보시면 중간에 텅? 비어 버린 곳이 바로 타알화산이 자리 잡고 있는 호수입니다. 지도를 한번 볼까요?








띠리리~~아침6시 호텔방 전화가 울렸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모닝콜 신청은 필수! "굿모닝 썰~ 쏼라쏼라"  "땡큐" ..... 뭐라고 한거지?? 당연히 모닝콜이겠지? 하며 씻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호텔 로비에 나오니 한국인이 한명 다가와 "XXX 씨 맞으시죠?" 라고 물어오네요. 마닐라에서 투어 상품을 예약하시면 거의 모든 여행사에서 호텔로 픽업을 나옵니다. 얼른 승합차에 올라타고 타알화산을 향해 출발!

차에 올라타면 가이드가 타알화산과 타가이타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현무암과 안산암으로 구성된 2중식 화산이라고 하네요. '60km면.... 금방 도착하겠군..흐흐흐'라고 생각하신다면...그것은 오산입니다. 하지만 아침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았는데도.. 마닐라를 벗어나는데만 한시간 -_-;; 마닐라는 정말 큽니다..(마닐라의 크기는 수도권 만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로 사정이 한국이랑은 좀 달라서 아침시간에는 차가 좀 막히는 편입니다.








레드 드래곤이라 불리우는 방카보트, 비록 겉은 초라하나 필리핀 여행내내 나를 즐거운 곳으로 안내해줍니다. 물위로 놓여진 사다리를 타고 배위로 오르면 바로 출발합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타알화산이 점점 다가오고 마음은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저게 타알화산인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선착장에 배를 대고 내리자마자 현지 사람들이 다가와 자신의 말을 타라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흥정하기 나름이지만  말을 빌리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공식적으로 빌린다면 가격은 550페소. 흥정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건 아니겠죠?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으면 흥정하려는 사람들이 다가오는데 깍기 나름입니다. 참고로 저는 300페소에 빌렸습니다! ^^







가격 흥정이 끝나면 말을 골라야 합니다. 갈색말과 백마가 있는데 생각했던 멋진 말이 아니라 조랑이라 약간은 실망하실수도...덩치가 크신 분들은 혹시나 말이 퍼지지나 않을까 걱정하실텐데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말을 고를땐 신중히 골라야 한다는거~



 



말 고르기가 끝난뒤 싱그러운 자연속으로 말을 타고 출발! 을 외쳤지만 조금 올라가면...허허벌판으로 변해리고 내리쬐는 태양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말이 헉헉거리면서 산을 올라가는데 어느정도 가다보면 마부가 뒤로 올라탑니다. 설마 이러다가 말이 죽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하지만 죽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그렇게 트레킹 포인트를 지나 정상에 도착하여 말에서 내리니 콜라를 든 아저씨들이 와서 마부에게 콜라를 사주라고 합니다. 고생한건 말인데 왠 마부? 말한테 사줄게 없을까 둘러봤지만....없더군요. 한번 쓰다듬어주고 말에게 뭐좀 먹이라고 하며 마부에게 100페소를 건냈는데 100페소는 마부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말은 듬성듬성난 풀을 뜯고 있습니다.








"오~" 화산 속의 고요한 호수...생각보다 더 멋졌습니다. 역시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구석구석 연기가 오는 곳이 있었는데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내려가면 다신 못 올라올 것 같아서 포기, 반대쪽으로 멀리 호수가 바다처럼 보이는데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코넛위의 얼음이 올려져 있길래 하나 사먹어 봤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래도 시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하지만 미적지근 하다는거...그래도 딱히 마실게 없기 때문에 코코넛을 계속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 미리 음료수를 챙겨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타알화산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었습니다. 불과 40년여전에 폭팔한 화산이라고 적혀있는데 글을 읽고나니 구석 구석 피워오르는 연기(실제론 김인듯..)가 더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화산을 내려와 배를 타고 타알화산을 뒤로 하는 순간 덥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든밸리까지 같이 갈수 있는 상품을 살껄하고 후회해 봤자 소용없다는거...여기서 혼자 갈수도 없습니다. 타알화산까지 차로 이동시간 5시간(왕복)에 말 퍼질까 걱정(30분) 그리고 감상..40여분. 힘들긴 하지만 다녀오시면 후회는 절대 없습니다. 멋진 추억만 가득!




 


 보이지 않는 화산재가 많습니다. 마스크내지는 코와 입을 막을 수있는 손수건 정도는 준비하는것이 좋습니다. 
 말 안장때문에 발에 물집이나 처가 생기기 쉽다.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타고 정상을 올라가는 시간이 적지 않으니 모자는 필수입니다.
 가끔 무리한 팁을 바라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많이 주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50페소면 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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