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명소]캡틴스 바 - 째즈와 소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캡틴스 바 - 째즈와 소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한국보다 필리핀에 많은 것이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라이브바는 단연 필리핀이 많은거 같다. 하기야 필리핀인들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밴드의 수도 수없이 많고, 웬만한 바들은 다 라이브 밴드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군데 바를 찾아서 라이브 음악을 들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너무너무 비슷하다는걸 느낄수 있다. 연주하는 음악은 늘 최신 팝음악인데 쟝르가 다양하지 못하니 이 밴드가 하는거나 저 밴드가 하는거나 늘 비슷한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분위기의 바를 소개하고자 한다. 조용하면서 분위기있는 곳으로 연인이나 부부가 분위기를 즐길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5성급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있는 캡틴스 바(Captain's Bar)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작은 콘서트바로 불릴정도로 수많은 로칼, 인터내셔날 가수들에 의한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음악과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보다는 조용하고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략 20대후반이나 그 이상의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분위기와 음악을 함께 찾는 사람들이죠" 라고 이곳 매니저인 Anna Liza씨가 말한다.

캡틴스 바는 아침과 점심때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데, 아침 식사(오전 5시30분~오전 10시 30분, 680페소/인)는 컨티넨탈식으로 제공되고 점심부페(12시~오후2시30분, 730페소/인)는 요일마다 각기 다른 요리로 준비된다. 월요일은 필리핀음식, 화요일은 일식, 수요일은 유러피언, 목요일은 스패니쉬, 금요일은 Tapa(필리핀식 스테이크)로 구성된다. 바의 발코니파트는 클립퍼 라운지(Clipper Lounge)라고 불리는데 이곳은 스시, 사시미와 아시안 요리가 제공되는 곳이다.

저녁에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여기서 공연하는 밴드들은 다른 곳과는 좀 차이가 있는데, 연주보다는 보칼위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다른 밴드보다 더 많다. 째즈, 볼룸레파토리, 올드팝 등의 분위기 있는 음악들을 주로 연주한다. 그리고 주말저녁에는 필리핀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있는 경우도 많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외국가수의 공연도 이루어 진다.

금요일 밤은 JB Band 가 매주 공연한다. 이 밴드는 필리핀의 '소울 뮤직 전문가'로 불리는 밴드로 제임스 브라운, 레이챨스, 아레타 프랜클린 등의 소울음악의 거장들의 곡을 보다 분위기 있게 연주하는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JB Band의 매니저인 Joseph씨는 자신들의 음악이 소울 뮤직을 재조명 한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소울 음악은 필리핀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음악입니다"고 그는 말한다.

다른 곳보다 이곳 캡틴스 바의 가격이 좀 쎈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5성급호텔보다 비싼곳은 아니다. 이곳 매니저에 따르면 웨스틴호텔, 마닐라 파빌리온호텔, 마카티 샹그릴라에 비해 이곳이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이곳의 맥주가격은 저녁 6시~8시 해피아워 시간에 160페소 정도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마카티 아비뉴에 있다. 한인타운이 있는 피불고스 지역과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택시를 타고 간다면 마카티 만다린 오리엔탈이라고 얘기하면 된다.

한편 캡틴스 바에서는 월드컵 행사기념으로 6월 9일~7월9일까지 와이드 스크린으로 월드컵 경기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때는 컨슈머블로 350페소에 입장료및 음식값이 포함되어 있다.

캡틴스 바 전화번호 : 75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