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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명소]필리핀의 동대문, 디비소리아

필리핀푸우짱 2010. 8. 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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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명소]필리핀의 동대문, 디비소리아

 

 필리핀의 동대문, 디비소리아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발롯(부화하기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것)먹기, 지프니타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비소리아에서 쇼핑해보기이다. 이 세가지의 공통된 특징은, 외국인이 받아들이기에 썩 편하고 유쾌하지는 않은 것이지만, 필리핀인들에게는 필수인, 다시 말해, 필리핀을 알기 위해선 반드시 겪어봐야 할 일들이라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필리핀을 알아가는 마지막 관문인 디비소리아에서 쇼핑해보기를 다뤄본다.

디비소리아는 한마디로 없는 것이 없는, 우리의 남대문, 동대문 시장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디비소리아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에게 이곳의 이미지를 물으면, 무더운 날씨, 지저분한 거리, 하수구에서 나는 악취, 매연, 그리고 수많은 소매치기들이 떠오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필리핀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디비소리아를 찾는다. 왜일까? 바로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쇼핑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갖추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지고 수입되어진 다양한 제품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나가는 곳이다. 가까운 중국, 동남아 나라의 물건들과 옷가지, 기념품,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과일과 토산품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다. 가격이 도대체 얼마나 쌀까? SM몰이나 로빈슨 등에서 팔리는 물건이 이곳에서는 1/3 정도 가격이면 살 수 있다고들 한다.

가격흥정을 하는 시끌벅적한 사람들, 물건파는 행상, 경적을 울려대는 지프니, 그리고 그 옆을 지나다니는 칼레사(말이 끄는 교통수단)가 디비소리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거대하지만 혼돈스런 시장의 모습은 필리핀 초보자들에겐 썩 내키지 않을 만한 곳이다. 다른 복잡한 곳들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소매치기가 많다. "이곳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가급적 혼자 오지 마시고 이곳 지리나 생활에 익숙한 분들과 함께 다니시기 바랍니다. 길을 잃는 것외에도 외국인들은 아무래도 현지 정보에 익숙치 않아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라고 이곳의 악세사리 가게의 주인인 Ivy씨는 조언한다.

디비소리아는 비슷한 종류의 상품들을 파는 소규모 상가들이 여러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섬유, 천연섬유, 커튼 등은 Ylaya St.나 Tabora St.에서 쉽게 구할수 있으며 Carmen Planas는 길거리 음식이나 신선제품을 주로 판다. El cano St.는 신선하고 값싼 야채들과 캔제품을 구할 수 있다. 배가 고플땐 Chavez St.로 가보자. 이곳은 수많은 카페테리아와 구멍가게들이 즐비한 곳이다. 물론, 디비소리아의 어느 곳이든 먹을걸 파는 곳도 많이 있지만.


가는 방법

디비소리아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LRT2를 이용하는 것이다. LRT2를 타고 Recto역에 내린후 지프니를 타고 약 5분정도 더가면 바로 디비소리아가 나온다. 만약 차량을 이용해서 간다면, 퀘존쪽에서 차를 타고 갈땐 퀘존아비뉴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퀘존아비뉴를 따라 마닐라쪽으로 가다가 키아포를 가는 지하차도에서 지하차도를 타지 말고 오른쪽으로 우회전하면 Recto St.이고 이를 따라 쭉가면 디비소리아가 나온다. 마카티, 만달루용, 산후안에서 가면 쿠바오의 오로라 볼리바드를 이용하여 가다가 SM산타메사에서 Recto쪽으로 우회전하여 가면 된다. 파사이, 파라냐케 등에서 가면 마닐라베이의 로하스 볼리바드를 이용하여 가다가 리잘공원 바로옆의 Kalaw ave. 를 타고 우회전하여 가다가 Lawton st.에서 좌회전하면 마닐라시청이 나오고 이를 지나 다시 우회전하면 jones Bride가 나오고 Binondo(차이나타운)쪽으로 가면 된다. 이곳에서 Juan Luna Plaza에 차를 주차(50페소)하고 걸어서 두블럭정도 가면 디비소리아가 나온다. 길을 잘 모를 경우,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택시나 LRT2가 더 편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주의사항

디비소리아는 24시간 오픈하는 시장이다. 물론 주중보다는 주말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그래서 더 많은 물건을 보고 싶다면 주말에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상점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카톨릭 국가라 예배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크리스마스시즌(10월~1월)엔 이곳에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아래 사항을 명심해서 보다 편안한 쇼핑이 되도록 하자.

1)복장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 가자.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지 않을려면 말이다.
2)신발은 편안한 것으로 신고 가자. 이곳 저곳 돌아다니려면 발이 편해야 한다. 반바지에 슬리퍼가 최고의 선택이다.
3)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구경하자. 시간이 촉박하면 제대로 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힘들다.
4)돈은 페소로 준비해서 가자. 달러를 바꾸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다. 돈은 여러군데의 주머니에 분산해서 넣어 다니자.
5)신용카드나 지갑은 집에 놔두고 가도록 하라.
6)이곳은 도매와 소매를 함께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량의 물건을 구입할때 유리하다. 가격은 꼭 여러군데 물어본후 흥정을 해야 한다.
7)가능한한 필리핀 친구와 함께 가면 좋다. 아침에 화장실도 확실하게 보고 가자. 시장내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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