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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어학원들/실속만점 e-room

[필리핀 어학연수]바콜로드 이룸어학원 후기-이영미님

by 필리핀푸우짱 201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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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학연수]바콜로드 이룸어학원 후기

 

저는 작년 10월에 이룸에 와서 지난 주에 호주로 넘어온 나이 많은 여자랍니다.

연수 후기까진 거창하고 지극히 소소한 제 이야기ㅋㅋ

전 학교 졸업하고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는데 일 자체가 워낙 영어를 쓰는 일이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물론 회사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었지만-
안 했습니다ㅋㅋㅋ 늘 핑계가 많았죠.
그 때 생활 = 바쁘게 일했으니 퇴근하고 술 먹고 놀고 주말엔 당연히 쉬어야지...

여느 대한민국 아저씨들처럼ㅋㅋㅋ

마음으로는 항상 변화를 바랐지만, 나름 만족하고 지냈던 것 같아요.

그것밖에 몰랐으니깐 그게 좋은 거였죠.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러다 어느날 훌쩍 이십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ㅠㅠ
주변엔 결혼해서 자리 잡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혼자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게중엔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 여러 예들에 나를 대입해 봤습니다.
.
.
.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ㅋ 전 그래서 필리핀에 갔어요.
ㅋㅋㅋ 글이 왜 이래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지만 필리핀이 목적이 아니라 더 넓은 땅,

혹은 다른 목표 때문에 필리핀에 가는 거겠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 강한 동기는 없을 듯ㅋ 

사소한 일은 엄청 고민하고 큰 일은 그냥 막 지르는 성격이라 결심한 후로는 그냥 되는 대로 결정했어요-_-
물론 저도 충분히 알아보고 많은 정보를 얻고 그 와중에 최선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넘쳐나는 정보에 발을 담가보니 시간만 가고 결정이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원하는 건 딱 두가지였습니다.
우선 몇개월을 살아야 하니 가장 중요한 건 "안전" 그리고 "1:1 수업"

종로 나가서 제일 큰 건물에 보이는 유학원에 가서 저 조건 말하니깐 여기를 추천하시길래 그냥 바로 등록!ㅋ
그리고 왔어요.

음... 학원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처음에 뭘 기대를 하고 오는 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내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니 어느 정도 불편한 상황들은 감안해야 되는 게 당연한 거고,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이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이런 글을 쓰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게 전혀 아깝지 않게 이룸을 좋아하는 사람이 됐지만,
사실 저는 뭐든 적응하고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입니다.
한 2개월은 그냥 뭐가 좋은 지 모르고 몸만 편했던 것 같은데;

 (공부도 안 되고 시간은 가고 재미도 없고 등의 이유로 마음은 엄청 불편했음)
그러다 나름 정말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해야 되나ㅋㅋ
그래서 나머지 두달은 정말정말 즐겁게 지냈습니다.
호주와서 생각나서 처울만큼-_- 
아, 이거 연수 후기니깐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려야 되는데...

제가 오기 전에 궁금했던 걸 토대로 써보겠습니다.

1.연수 후엔 얼마나 늘까 :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죠ㅋ
참고로 제 경우엔 영어가 주된 업무인 회사 오래 다녔지만

메일이나 메신저로 주먹구구식으로 일하고ㅜ 늘 같이 일하던 파트너를 만나도

술 없인 눈도 못 마주치고 해외 출장 기회가 있어도 한 번 못 나가보고... ㅜㅜ 
혼자 하는 공부는 하기 나름이겠지만 영어의 관건은 자신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모르기도 모르고 자신감도 전혀 없고 그러니깐 발전이 있을 수가 없었죠.
근데 학원에서 제대로 연습한 건 그거예요.
맞는지 안 맞는지 생각하기 전에 막 뱉고, 다시 고쳐서 말하고, 반복하고, 그러다 친구가 되고... 
친구가 되면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지잖아요. 그러니깐 자진해서 공부하게 되고. 

2.준비는 뭘 어떻게 얼마나 하고 가야 되나 : 
저는 정말 기본도 모르고 그냥 가서 하면 되지! 이러고 왔어서 쓰기 좀 민망하지만ㅋㅋ 
왜 다들 문법은 하고 가라는지 와서 알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말하는 연습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하려면 문법을 알아야 하는데 문법 수업 자체도 영어 수업이기 때문에 이해가 힘든 경우가 많았어요.
한국엔 좋은 교제들 많으니깐 기초 문법 정도는 제대로 하고 왔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했죠. 

3 과연 안전할까 : 사실 선입견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후진국이고 총기 사용 가능한 나라라나 또 뭐 블라블라... 암튼!
근데 전혀요. 가지 말라는 데 안 가고, 하지 말라는 거 안 하면 됩니다ㅋ 

아... 또 내가 뭐가 궁금했더라;;
학원 생활, 밥은 어떠냐, 빨래 청소 등? : 중요한 거 아닌 것 같아요.
뭐든 자기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냐가 문제겠죠.
선택했으니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기가 즐겁게 만들면 되는 거! 만들어도 즐겁지 않다면

손해 보고 돌아가면 되는 거!ㅋㅋ
 
이런 후기 보면 다들 사람들 좋고 즐거웠다는 글밖에 못 본 거 같아서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나도 똑같네ㅋ

ㅜㅜ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 먼 땅까지 와서 집보다 필리핀 생각이 더 많이 날 줄이야-_-

부원장님... 마지막에 술 한잔 같이 못 한 거 계속 생각나고ㅋ
세오매니져랑 마지막에 핀 담배도 생각나고ㅋ
내 슈퍼맨 Nitz랑 BLC 친구들,
그리고 
그리운 내 친구들... 우리 Mark, Kat, Mearyl,Freda,Aiza,Dortz 외...
ㅠㅠ

아직까진 호주 뭐가 좋은 지 모르겠지만 필리핀에서처럼

열린 마음으로 지내다보면 뭔가 발견할 수 있겠죠?
돌아갈 때 꼭 다시 들렸다 갈 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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